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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A2019 계기 기획특별전] 룩스 아테나(Lux Aeterna): 영원한 빛

ISEA2019 계기 기획특별전

룩스 아테나(Lux Aeterna): 영원한 빛

2019.06.22 - 07.28






주최/주관 아트센터 나비

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과학창의재단주한 프랑스대사관주한 프랑스문화원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협력 ISEA2019, ISEA 인터내셔널


총감독 노소영

기획총괄 전혜인

기획 이수훈

운영/홍보 조예진 임소영 정유경 

사진 및 영상 프로덕션 권호만 

테크 최준호, 고진영 ((주)가나엔터프라이즈) 

번역 아트앤라이팅

그래픽 디자인 최다이 (다다 그라픽스) 

공간 디자인 Label1571

도록 디자인 팬지데이지(주)


[전시장소 및 관람시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5관

10:00~18:00

*월요일 및 공휴일 휴무

입 장 료 무료


*이 전시는 2018년도 정부(과학기술진흥기금/복권기금)의 재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입니다.


<참여작가>

닐로 아카마츠 (Nelo Akamatsu)

모리스 베나윤 (Maurice Benayoun)토비아스 클라인 (Tobias Klein)니콜라스 멘도자 (Nicolás Mendoza) 

캐시 콜렉티브 (Cached Collective) (비타우타스 잰카우스카스 (Vytautas Jankauskas)존 플린트 (Jon Flint)펠리페 드 수자 (Felipe de Souza)알리네 마티네즈 (Aline Martinez)조아나 마티우스 (Joana Mateus)클레망 부티에 (Clément Bouttier)라이언 젤칸스 (Ryan Dzelzkalns)

장 필립 코테 (Jean-Philippe Côté)

레베카 큐민스 (Rebecca Cummins) 폴 드마리니스 (Paul Demarinis) 

프제미슬라브 자실스키 (Przemyslaw Jasielski)

조안 쿠체라-모린 (JoAnn Kuchera-Morin)구스타보 린콘 (Gustavo Rincon)김건형 (Kon Hyong Kim)안드레스 카브레라 (Andrés Cabrera)

료이치 쿠로카와 (Ryoichi Kurokawa)

이 한 (Han Lee)

후안 마티노 무라 (João Martinho Moura)

티모 니메이어 (Timo Niemeyer)

마리아 몰리나 페이로 (María Molina Peiró)

티아레 리보 (Tiare Ribeaux) 조디 스틸워터 (Jody Stillwater) 

룸톤 (Roomtone)

아르노 도이치바우어 (Arno Deutschbauer) & 헤르비그 셰라본 (Herwig Scherabon), 루카스 플리자 (Lukas Fliszar), 마이클 아리 (Michael Ari) 

고 우오즈미 (Goh Uozumi)

데이비드 영 (David Young)

 


<전시소개>

빛(Light)은 오래전부터 생명의 근원이자 만물의 기원으로 여겨져 왔다. 만물의 소생을 이끄는 원인이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작용의 매체로, 사상의 통찰이자 이성으로, 기쁨과 자유, 희망 그리고 진리 등 빛은 다채로운 속성만큼이나 다양한 해석과 비유로 존재해왔다. 광학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빛이 만들어내는 이미지 파장의 과학적 결과물들은 하나의 실증적 데이터로 기능하며,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범주를 벗어나 하나의 지시 형태로 과학적 사실을 제시한다. 

 

ISEA2019 개최를 맞아 빛의 도시 광주에서 열리는 《룩스 아테나(Lux Aeterna): 영원한 빛은 빛이 갖는 여러 의미를 바탕으로 기술 기반 사회 속 인간의 역할과 삶을 구성하는 가치에 대하여 고해보고자 기획되었다. 빛은 보이지 않는 영역을 드러내고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마주하게 만들고 비가시적인 존재들에 대한 탐구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을 새로운 세계로의 연결을 매개하는 매개체이자 동력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기술기반 사회에서 진정한 인간의 역할과 우리가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Value)를 찾아보고자 한다.   

 

전시장에서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생명과학 및 양자물리학,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 17점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랑, 권력과 같이 보이지 않는 인간 가치의 형태를 형상화하고 이를 토큰처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가치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인터랙티브 작업부터 알고리즘을 통해 기계가 상상하는 인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창의력과 상상이라는 인간의 고유성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 인간의 꿈을 소재로 인간이 갖는 오류와 불완전성을 통해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가상현실 필름 작업 등 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담은 작품들은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보고 인간과 삶의 가치를 표상한다. 

 

소위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현실과 가상의 분별, 거리 간의 격차까지도 과학적으로 극복되어가고 있는 기술적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 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성장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이번 전시는 기술이 어떠한 사상과 통념을 대변해왔는지 그리고 기술기반 사회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ISEA2019와 함께 열리는 이번 《룩스 아테나이 작품이 담아낸 다채로운 이 매개하는 또 다른 세계로의 경험이자 기술 시대 속 가치를 모색하는 새로운 사유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 




<참여 작가 및 작품 소개>

초주마키 (Chozumaki)

닐로 아카마츠  (Nelo Akamatsu)

 

에디터로 등록된 이미지

<초주마키>, 2017. 컨트롤러, 증류수, 전자제품, 유리 용기, 자석, 플라스틱. 

 


작품소개
<초주마키>는 물을 채운 유리 용기들로 이루어진 사운드 설치작업이다. 유리 용기 내 물의 순환은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고 그 속 물거품들의 섬세한 울림은 유리 용기의 상단 파이프와 나팔을 통해 증폭된다. <초주마키>는 작가가 쵸즈바치(ちょうずばち, 돌로 만든 대야)와 우즈마키(うずまき, 소용돌이)라는 일본어 단어 두 개를 결합해 만든 단어이다. 쵸즈바치는 다도를 하기 전 스스로를 정화하기 위해 손을 닦는 돌 대야로 방문객들이 바깥세상과 일상을 떠나 다도를 통해 영원의 세계와 내면의 성소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작가에게 소용돌이는 우주를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로, 은하수에서부터 태풍, 줄기, 달팽이 등 프랙탈 소용돌이 형태를 이루는 것 뿐 아니라 황금비와 같은 인류의 미학에 이르기까지 삶에 깊이 닿아있는 현상으로 인식한다. 

 

<초주마키>의 유리용기는 이러한 쵸즈바치의 기능과 소용돌이의 물리적 형성을 차용한 작업으로,  유리 용기 상 디자인은 귀 속의 달팽이 폐, 췌장, 심장 등 사람의 장기들과 연관되어 있다. 작가는 인공지능이 삶의 모든 면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때가 온다면, 인간이 한낱 신체 기관으로만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초주마키> 내 물 소용돌이의 모습과 소리는 물리적 세상과 심리적 세계 사이의 경계가 교차함과 물리적 신체 기관에 대한 인식에 다층적인 질문을 제시한다. 아카마츠의 작품 서사 속에서 신체 기관으로서의 인간은 소용돌이의 소리를 들으며, 동시에 우주와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다.

 

작가소개 

닐로 아카마츠는 전기 장치를 활용한 설치, 이벤트 설치, 비디오 설치, 조각, 회화, 사진 등 여러 매체를 아우르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카마츠의 사운드 설치작품 <치지킨쿠츠(CHIJIKINKUTSU)>가 2015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디지털 음악/사운드 예술 부문에서 골든니카(Golden Nica)를 수상했으며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멕시코, 캐나다, 대만 등 세계 전역의 전시와 페스티벌에 작업이 소개된 바 있다. 일본 현대미술계를 이끄는 갤러리 중 하나인 미즈마 아트 갤러리(Mizuma Art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가치의 가치 (Value of Values)

모리스 베나윤 (Maurice Benayoun), 토비아스 클라인 (Tobias Klein), 니콜라스 멘도자 (Nicolás Mendoza) 

 


에디터로 등록된 이미지

<가치의 가치>, 2019. 3D 그래픽 제너레이터, EEG 헤드밴드, 블록체인, 교환 플랫폼, 컴퓨터, HD스크린, 안마의자, 프로젝터, QR 티켓 프린터, 터치 스크린, 스피커, 가변크기. 

 


작품소개

<가치의 가치>(VoV, Value of Values)는 블록체인 기반의 예술 프로젝트로 EEG(뇌파검사와 바이오 피드백)을 통해 인간 가치의 실재적, 경제적 가치를 찾고자 한다. 이전에 호평을 받았던 <브레인 팩토리(Brain Factory)> 프로젝트의 연장선 상인 VoV에서는 전시 관객(혹은 뇌 노동자)의 뇌파로부터 자유, 평화, , 사랑, 힘과 같은 추상적 개념에 대한 3D 형상을 가져온다.

 

VoV에서 이렇게 생성된 형상들은 가치에 대한 개인적, 집단적 서열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윤리적 리얼리즘의 맥락으로 옮겨진다. 관객 개개인에 의해 제작된 뉴로-디자인 형상들은 디지털 3D 모델로서 FREEDOM 0001, FREEDOM 0002FREEDOM 000X와 같이 이름과 번호가 부여된다.

 

각각의 번호가 붙여진 결과물은 블록체인에 작업으로 등록되며 자신의 뇌파에서 비롯한 가치의 형상을 만든 관객은 이 모든 과정이 끝난 후 블록체인 VoV와 그 3D 모델 형상 아이디어의 소유권을 갖는다. VoV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ereum)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소유자는 VoV를 판매 혹은 물물 교환하거나 그 형상을 활용하여 가공품, 예술작업, 상품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객은 개념에 형상을 준 예술가이자 추상적 개념에 따라 모델을 검증하는 큐레이터, 막 제작된 화폐를 소중히 보관하는 수집가, 그리고 더 가치 있는것들을 위해 자신의 소장품을 팔거나 교환하는 아트 딜러가 된다.

 

거래는 주어진 것의 객관적 가치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VoVPEACE404 + LOVE0002의 소유자가 그것을 MONEY0088과 교환하겠다고 결정하면 그는 이 가치들의 상대적 가치를 정의하게 되는 것이다.

 

수 천 번의 비슷한 거래들을 통해 우리는 한 사람, 지역, 국가, 대륙에서 인간 가치의 상대적 가치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만약 MONEY의 중간 가격 (: 최근 생산된 모든 MONEY 화폐의 중간 가격)3 ETH1200달러이고 LOVE의 중간 가격이 240달러라면, 이 가치들의 상대적 가치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거래 과정의 관찰은 그 거래 환경 속 인간 가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VoV는 또한 실제 통화로서 예술 제작 서사에 대한 비판적 비유이며, 그것이 기초하는 존재론을 역동적으로 반영한다.

 

VoV는 인간의 창조내 복합적인 연계 관계, 예술적 생산의 가치 체계 및 인간 사고의 구체적 표현에 대한 끝없는 욕구를 탐구한다. 그 결과는 허구와 현실의 사변적, 전환적 융합인 거대 융합(Critical Fusion)에 기반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이다.

 


작가소개

모리스 베나윤(Maurice Benayoun, 莫奔)은 홍콩과 파리에서 활동하는 개념주의 미디어 작가이다. 뉴미디어 아트의 선두주자인 그는 예술활동과 사회에서 작가의 위치를 재정의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와 도시 미디어 아트를 통해 작가는 첨단 미디어가 가진 가능성의 한계를 연구하고 그것의 기술적, 미적 잠재력을 넘어 사회적 영향을 밝혀내고자 한다. 베나윤의 작업은 세계 24개국의 주요 박물관과 비엔날레, 페스티벌에 전시된 바 있다. 베나윤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Ars Electronica) 대상인 골든 니카(Golden Nica)를 포함한 30번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12년부터 홍콩시립대학교의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www.moben.net)

 

토비아스 클라인(Tobias Klein)은 건축, 예술, 디자인, 인터렉티브 미디어 설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클라인은 현대 CAD/CAM 기술과 장소/문화 특정적 디자인 서사, 직관적 비선형 디자인 프로세스, 역사문화적 참조의 융합을 생성한다. 클라인의 작업은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앤트워프 패션 박물관, 영국 과학박물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벨뷰 예술 박물관, 유리박물관, 모스크바 및 밴쿠버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현재는 홍콩에 거주하며 홍콩시립대학의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조교수로 학계 및 예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니콜라스 멘도자(Nicolás Mendoza)는 콜롬비아 태생으로 다학제적 분야의 학자이자 건축가, 작가, 연구자이자 투자자이다. 멘도자의 박사 연구는 인류학적 관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비국가적 화폐(Non-State currency)의 생성을 지원하는 구조를 다룬다. 비트코인, 그리고 자연스레 블록체인과 연계된 멘도자의 연구는 가상화폐 초기단계인 2010년부터 시작되었다. 멘도자는 비트코인 잡지의 편집부로 활동하며 2013년 개인과 개인 간(P2P)의 화폐와 관련한 ‘친구공동생산(Peer Production)’ 저널에도 공동편집장으로 활동했다. 그의 글은 래디컬 필로소피(Radical Philosophy)와 알-자지라(Al-Jazeera) 등의 플랫폼에서 다수 소개된 바 있다.





캐시 (Cached)

캐시 콜렉티브 (Cached Collective) 
(비타우타스 잰카우스카스 (Vytautas Jankauskas), 존 플린트 (Jon Flint), 펠리페 드 수자 (Felipe de Souza), 알리네 마티네즈 (Aline Martinez), 조아나 마티우스 (Joana Mateus), 클레망 부티에 (Clément Bouttier), 라이언 젤칸스 (Ryan Dzelzkal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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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2018. 아두이노 우노, 인텔 NUC PC, LCD 스크린, 거울, 스피커, 열전사 프린터, 770x480x100 (mm).

 


작품소개

<캐시>는 개개인의 온라인상 존재의 반향과 관련하는 개인화된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우리의 온라인상 성향은 캐시에 저장되고 각각의 디지털 모델로 만들어져 우리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학습하는데 쓰인다. 캐시에 저장된 사용자의 경험은 온라인 활동의 특성이 동시대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통해 어떻게 정량화되고, 해석되고, 프로필화 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의 디지털 자아를 대략적으로 제시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관객은 불이 켜진 태블릿과 단둘이 남겨지며, 태블릿에 로그인하도록 유도된다. 로그인 후 거울에는 불이 켜지고 사용자의 이름을 부르며 관객을 맞이한다. 이후 관객을 위한 맞춤형 시청각 스토리텔링이 이어지며 기계가 관객의 온라인 활동들을 통해 해당 관객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보여준다.

 

<캐시>는 관객이 올린 소셜 미디어 포스트에 대한 텍스트적 분석에 기반하여 성향, 관심사, 소비자 선호를 밝혀낸다. IBM 왓슨(IBM Watson)을 활용한 본 작업은 관객의 성격, 행동 및 선호도를 설명하는 심리적 프로필을 생성한다. 이는 기계가 사회적 동물로서 관객을 인지하고 또한 관객에 대해 가정하는 것을 어떻게 배우는지 보여준다. 작업에 대한 경험이 끝나면, 모든 개인정보는 삭제되고, 관객은 자신에 대한 분석이 요약된 고유한 영수증 인쇄본을 받는다. 이는 관객의 정보가 담긴 유일한 기록물로, 관객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를 공유할 수도, 비밀로 남길 수도, 혹은 파기할 수도 있다.

 

<캐시>에서 사용된 데이터 클릭스(Clicks)*, GPS 위치, 생체인식의 직접적인 데이터처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정량적 수치의 데이터 세트라기보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식된다는 점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담론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우리가 온라인에서 취하는 개인적 행동들이 우리를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게끔 한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린다.

 

*클릭스(Clicks): 남아프리카공화국 소비재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하나인 대형 드럭 스토어



작가소개

캐시 콜렉티브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로 이루어진 다국적 그룹으로, 개개인이 살아가는 현실에 기술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현대 기술의 견고한 작동방식에 반()하여 캐시 콜렉티브는 많은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렬한 경험을 설계해내고자 노력한다. 캐시 콜렉티브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복합성, 불분명한 인프라를 파고드는 경험을 제작해 이러한 특수한 경험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하며 무형의 개념, 현상 등을 시청각적인 형상으로 풀어내는 데 주력한다.  

캐시 콜렉티브는 프랑스 남부에 있는 더 하이브(the Hive)의 여름 레지던시에서 만나 구성되었다. 캐시 콜렉티브의 구성원은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협업을 통해 독창적이고 다학제적인 경험들을 창조해내며 엔지니어링에서 패션 디자인, , 프로그래밍에 이르는 각 구성원의 폭넓은 분야의 전문성은 주제에 대해 독창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예티 (Yöti)

장 필립 코테 (Jean-Philippe Cô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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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 2017. 컴퓨터, 웹 캠, 플로터, , 종이, 플라스틱 튜브 및 조명, 160cm × 210cm × 110cm.

 


작품소개

<예티>1980년대 펜 플로터를 사용하는 자동 초상화가로,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구불구불한 선을 이용해 실제로 종이에 참여자의 초상을 그린다. 얼핏 선으로 이루어진 추상모음처럼 보일 수 있는 <예티>의 초상화는 대상자의 얼굴에 대한 알고리즘의 해석을 여실히 드러낸다. 해체된 사진 부스형태를 띈 <예티>는 단시간에 사진을 출력해내는 것이 아닌 아날로그 사진 부스처럼 초상화를 그리는 데 시간이 소요되며 기다리는 동안 관객은 종이에 자신의 얼굴이 플로터에 의해 천천히 그려지는 것을 보게 된다.

 

장 필립 코테는 작품을 통해 셀카,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즉각적'인 만족의 시대인 오늘날, 즉각적인 속도와 기대감의 비례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의도적으로 구식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예티>는 진부화, 일시성, 그리고 영속성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업의 모든 참여자는 물리적 사물인 자신의 초상화 한 장씩을 소유하게 되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떠나 실제적이고 손에 닿는 유형의 사물을 수령하는 것을 통해 사진의 물리적, 가상적(디지털) 소유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이 유도된다.



작가소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장 필립 코테(일명 djipco)는 사이버네틱스와 보철학에 기반을 둔 그의 작품은 인간과 기계의 역할이 중첩되는 지점을 탐구하는 작가이자 학자이다. 작가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구식하드웨어를 사용하여 점점 인공화 되어가는 세상에 실체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인터랙티브 설치작업을 제작한다일찍이 수상 경력을 가진 개발자였던 작가는 현실을 재창조하고 예술 창작하는데 알고리즘적 접근을 고안하며, 이를 통해 오픈소스 커뮤니티, 그 중에서도 피지컬 컴퓨팅과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분야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코테는 마이크로/매크로 선분을 이용해 그리는 인간의 얼굴에 주목하며  생성적이고 알고리즘적인 과정을 활용하는 그의 작업은 예기치 않은 발견과 출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코테의 작업은 베니스 아르세날레,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 몬트리올 현대미술관,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후쿠오카 시() 과학관 등 세계 여러 지역의 갤러리와 페스티벌에서 전시되었다. 작가는 퀘백대학교 몬트리올 캠퍼스에서 실험 미디어를 주전공으로 커뮤니케이션 석사를 받았고 에두아르-몽프티트 대학(Édouard-Montpetit College)에서 인터렉티브 미디어를 가르치고 있다.




문 포인터 (Moon Pointer)

레베카 큐민스 (Rebecca Cummins) , 폴 드마리니스 (Paul Demari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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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포인터>, 2019. 아크릴, 디지털 프린트, 전자기기, 메탈, 61x61x190.5(cm).

 



작품소개


달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저속으로 움직이는 키네틱 조각인 <문 포인터>는 달이 어디에 위치하든지, 수평선 위 또는 아래에 있거나, 낮 또는 밤, 맑은 하늘 또는 흐린 날이든지 간에 지속적으로 달을 가리키는 작업이다. <문 포인터> 내 컴퓨터 제어 메커니즘은 전시 장소인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의 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계산하여 그 방향을 가리킨다.


포인터는 달의 움직임의 지속적인 존재성을 나타낸다. 포인터의 디자인은 과학적 계측의 역사를 반영하여 제작되었으며 타이밍은 점진적으로 늘어난다. 형식적으로나 기계적으로나 최소화된 이 작업은 달을 추적하는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 달의 복잡한 움직임의 전체 경로를 추적하는 <문 포인터>는 관객에게 우주 내 그들 자신의 공간적, 시간적 위치에 대한 인지를 높이고, 가장 자주 고려되는 천체관측 대상에 대한 일련의 통찰력을 제공한다.


<문 포인터>를 구성하는 컴퓨터 제어 메커니즘은 현지 지역 시간에 맞춰 저장되는 천체력 데이터를 통해 달의 위치를 계산한다. 시간은 지역 실시간 시계 모듈을 사용하며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네트워크 타임과 대조된다. 컴퓨터들은 이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하여 각 포인터들이 정확한 방위각과 높이를 가리키도록 한다. 전시기간 동안 나사(NASA)의 사진 이미지들이 <문 포인터>와 함께 보이며 이는 광주에서 보이는 달의 자오선 통과 과정을 매일 묘사한다.

 

관련작업

큐민스/드마리니스, 루나 드리프트: 해와 달 포인터와 빛의 장악(Luna Drift: Sun and Moon Pointers and Light Reign); 상하이 비엔날레, 상하이 박물관(2006);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KIASMA 현대미술관, 헬싱키, 핀란드 (2008); 세비야 비엔날레, 스페인(2008); 워싱턴 아트 커미션(Washington State Arts Commission), 웨스턴 워싱턴 대학교(2014).


자문: 우디 설리번(Woody Sullivan); 메카트로닉 디자인: 제임스 휴(James Hughes)



작가소개


레베카 큐민스는 무지개를 생성하는 기계, 사진화된 소총, 파라노이드 저녁 식탁 장치와 같이 광학의 역사를 유추할 수 있는 설치 작업으로 시간을 기록하는 다양한 조각적, 사진적 접근 및 빛과 자연 현상의 조각적, 경험적 그리고 가끔은 유머러스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큐민스는 여러 국제무대에서 작업을 전시했으며 수차례의 공공 미술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작가는 시애틀의 워싱턴대학교에서 미술·디자인·미술사 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워드맨 랩 (Wordeman Lab)에서 현미경 관찰을 활용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폴 드마리니스는 마이크로컴퓨터를 최초로 사용한 작가들 중 하나로 4살 때부터 와이어, 배터리와 집안 가전제품들을 이용해 소리를 만들어왔다. 드마리니스는 1970년대부터 인터렉티브 소프트웨어, 합성 음성, 소리, 버려지거나 사용 불가능한 미디어들로 작업해왔다. 작가는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지에서 설치, 퍼포먼스, 공공미술 작업을 제작해왔으며 현재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의 미술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라클 (Oracle)

프제미슬라브 자실스키 (Przemyslaw Jasiel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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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2017. 아두이노,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전자부품, LCD모니터, 가변크기.

 


작품소개


<오라클>은 손금 점으로 관객의 미래를 예측하는 점술 기계 작업이다. 예언의 진위 확인이 어려운 손금 점이나 고대 그리스 신탁 등 잠재 의식적인 문화적 전통을 연상케하는 <오라클>은 다소 풍자적인 태도로 논리적 근거가 바탕이 되는 것이 아닌 불가사의한 힘, 절대적 신에 기반한 신화 속 신탁과 같은 경험을 제시한다.


<오라클>에서 관객은 지문을 스캔한 후 점괘를 볼 수 있다. 본 작품의 프로그램은 점괘에 "오늘 밤 데이트 어때요"나 "눈이 예쁘시네요"와 같이 <오라클>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메세지를 랜덤하게 띄우며 관객에게 장난을 치기도 한다. '과학적 예측'으로 생각되는 <오라클>의 점괘는 '신탁(오라클)'이라는 단어가 의심할 여지 없는 권위, 감정가, 또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뜻하는 구어적 표현으로 사용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계산과 분석으로 이루어져 신성시되는 과학적 사실에 대한 온순하고 경견한 우리의 태도를 비판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인공지능의 개념과 인간의 특성을 가진 기계 제작의 목표를 다층적으로 다루며 우리가 현대 기술에 가지는 자신감을 아이러니하게 표출한다. <오라클>은 기계의 감성에 대한 실험이라기보다 기계와 접촉하며 인간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대한 실험을 그려내며 기술에 대한 신뢰와 이에 대한 우리의 의존성, 또는 그 지배에 대한 두려움까지 다시 생각해보도록 한다.


 


작가소개


프제미슬라브 자실스키 폴란드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연구자, 실험가이자 HAT 리서치센터(HAT Research Center)의 일원으로 예술을 과학, 기술과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작가는 설치미술, 오브제 제작, 회화, 사진작업에 주력하며 작업의 과정에서는 엔지니어의 자세로 작업에 접근하고, 개념적 콘텐츠에 초점을 두어 정확한 기획과 과학적 연구를 적용한다. 자실스키는 실재하는 현실과 그 속 변화를 통해 관객이 현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도록 하며, 그의 작업은 구체적이고 비판적인 유머코드를 종종 내포한다.


자실스키는 도쿄 원더사이트에서 열린 <페이퍼 브릿지(Paper Bridge)> (일본 도쿄, 2012)CSU 갤러리의 <아날로그 이미그레이션(Analog Immigration)>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2013)로 개인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21세기 국립 로마 현대미술관에서 <L’arte differente: MOCAK al MAXXI> (이탈리아 로마, 2016)2017 WRO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에서 <드래프트 시스템(Draft Systems)> (폴란드 브로츠와프, 2017), 크라쿠프 현대미술관(MOCAK) <논센스 테크놀로지(Nonsense Technologies)> (폴란드 크라쿠프, 2017) 등의 그룹전에 작품을 전시했다.





에테리얼 (ETHERIAL) 

조안 쿠체라-모린  (JoAnn Kuchera-Morin), 구스타보 린콘 (Gustavo Rincon), 김건형 (Kon Hyong Kim), 안드레스 카브레라 (Andres Cabr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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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리얼>, 2018. 가상현실(VR), 컴퓨터, 3D 안경, HTC VIVE, 스테레오 프로젝터, 스테레오 스피커, 가변크기.

 


작품소개


원자, 혹은 이원자 수준에서 물질과 에너지의 특성과 행동을 다루는 양자물리학은 그것의 영묘한 본질과 섬세함, 불변적이면서도 건드릴 수조차 없는 특성에 매우 걸맞는 학문이다. 이 학문은 건드릴 수 없는 것을 건드리고자 하며 실재하지만 보거나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고자 한다. <에테리얼>에서는 실체가 없는 것을 역동적이고 변형적이며 살아있는 물질과 형상으로 경험하고자 하며, 끊임없이 바뀌면서도 바뀌지 않는 파형들의 진동은 작품에서 하나의 형태, 모양, 영혼으로 뒤섞여 무수한 형상들이 된다.

 

<에테리얼>은 가상 현실, 공간 증강 현실, 그리고 3D 프린팅된 조각을 통해 양자 형태를 물질의 형태로 표현한다. 이 작업은 가상 현실과 공간 증강 현실을 모두 사용한 몰입형 VR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객은 이러한 양자 역학의 가상 세계 안에서 모션 센서가 부착된 물리적으로 렌더링한 조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한다. 또한 VR 헤드셋을 통한 인터랙티브 시청도 가능하다. 몰입형 VR 공간 안에서, 관객은 두 개의 컨트롤러를 통해 실시간으로 양자역학을 서로 완벽히 동기화하고 그들이 제어하는 가상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빛(LUX)라는 주제에 맞게 <에테리얼>에서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양자, 즉 수소 유사원자의 조합으로 표현된 양자를 빛을 발산하는 파동 기능의 형태 모음으로 형상화하여 현상학적 과학으로 향함과 동시에 빛의 형태를 이용해 불변적인 정신의 본질을 이야기함으로써 닿을 수 없는 영역에 닿아보고자 한다.




작가소개


리드 아티스트 - 작곡가이자 <에테리얼>의 제작자인 조안 쿠체라-모린 박사는 알로스피어 연구소(AlloSphere Research Facility)의 디렉터이자 수석 과학자이며 UCSB(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버라 캠퍼스)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 인스티튜트(California NanoSystems Institute)에서 미디어 아트 앤 테크놀로지 및 음악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의 연구는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시스템, 콘텐츠, 시설디자인을 주로 다룬다. 35년간의 디지털 미디어 연구 결과, 그녀는 수백만달러의 지원을 받는 연구 프로그램인 디지털 미디어 이노베이션 프로그램(Digital Media Innovation Program)을 캘리포니아 대학에 열게 되었고, 1998년에서 2003년까지 이 프로그램의 수석 과학자로 있었으며 쿠체라-모린 박사의 창의성과 연구의 정점은 알로스피어라 할 수 있다. 소리 울림이 없는 큐브 속에 지은 30피트 지름과 3층 높이의 원통형인 이 작품은 다차원적 데이터 세트의 몰입적, 쌍방향적 과학/미술 탐구를 위해 만들어져 다양한 연구 작업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협업자

구스타보 린콘 - 미디어 아티스트, 조각가, 몰입형 그래픽 예술가, 물질 렌더링 조각 제작자. 구스타보 알폰소 린콘은 건축과 시각미술을 공부했으며 현재 UCSB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 앤 테크놀로지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알로스피어 연구팀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는 UCLA에서 건축과 도시 디자인 석사,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석사를 받았다

http://w2.mat.ucsb.edu/grincon

 

김건형 - 그래픽 연구원/작가, 측정, 공간증강현실(SAR) 연구, SAR 설치 환경 제작자. 김건형은 현재 미디어 아트 앤 테크놀로지 박사 과정 학생이며 알로스피어 연구팀의 일원이다. 그의 연구는 모던 그래픽 렌더링과 측정기술의 분석과 적용, SARVR 기술 융합을 주로 다룬다

http://www.allosphere.ucsb.edu/html/people.html

 

안드레스 카브레라 - 분산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디자인, 알로스피어 미디어 시스템 엔지니어, 알로스피어 연구 시설, UCSB, 음악기술 박사, 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스 대학교. 카브레라는 3D 공간 오디오와 멀티미디어 시스템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이다.




언폴드.알트 (unfold.alt)

료이치 쿠로카와 (Ryoichi Kurok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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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폴드.알트>, 2016. 오디오비주얼 설치, 4K비디오, 더블채널 사운드, 싱글채널, 4'00, Ed. 6+2AP

 


작품소개

<언폴드.알트(unfold.alt)>는 본래 설치작업으로 제작되었던 <언폴드(unfold)>의 단일 화면 버전이다. 성간 물질, 분자운, 큰 질량을 가진 별의 충격, 필라멘트 형성, 프리스텔라 코어, 원시성 형성, 핵융합과 자기장, 초신성, 중력 붕괴, 중성자성의 연대순으로 구성되어 있는 <언폴드>와 달리 <언폴드.알트(unfold.alt)>에서는 별의 발생 과정 10단계가 역순으로 흐르는 영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체물리학 분야의 최신 연구 및 발견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언폴드.알트>는 별의 탄생과 진화에 관련된 현상들을 소리와 이미지로 번역하고자 한다.

료이치 쿠로가와는 예술/과학 프로젝트 부문에서 청각 및 시각 자료의 통합하는 공감각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CEA-Irfu의 우주 물리학자들이 유럽 우주 기구와 나사의 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 특히 100억년에 거친 별의 탄생 조건과 은하계의 역사를 밝혀낸 허셜 우주 망원경의 원적외선 데이터에 기반해 <언폴드>를 구축했다. 작가는 별의 생성에 관련한 우주론적 역사, 특히 별이 탄생하는 분자운의 필라멘트 구조를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이 데이터 외에도 CEA-Irfu 우주물리학자들이 슈퍼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우주와 우주의 구조를 모델링한 수치적 시뮬레이션에 논리적 기반을 두고 있다. 본 작업은 CEA-Irfu의 연구원이자 우주물리학자인 빈센트 미니어 감독하에 만들어졌으며, 기존 과학계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표현과 발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작가소개

 

일본 태생의 작가인 료이치 쿠로카와는 1978년생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변형 시네마의 대가로, 지각된 자연의 아날로그적인 재현을 서정적인 방식으로 현란한 이미지와 감정의 디지털 스트림으로 변환한다. 섬세하게 동기화되어 관객의 망막 앞에 차례로 펼쳐지는 파편화된 이미지들은 건축학적 정교한 정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무한한 빛의 영향 아래서 흐릿한 기억의 잔상들을 대체하는데 이른다.

  

쿠로카와의 주요 개인전, 그룹전 및 퍼포먼스로는 <objectum> (일본 타쿠로 소메야 현대미술관 Takuro Someya Contemporary Art, 2018), <Coder le Monde> (프랑스 퐁피두 센터, 2018), <The Dream Of Forms> (프랑스 팔레 드 도쿄, 2017), <unfold> (영국 FACT, 2016), <Ordered Disorder> (페루 에스파시오 펀다시온 텔레포니카 Espacio Fundacion Telefonica, 2015), <Turbulences> (프랑스 에스파스 루이 비통, 2012), <One of a Thousand Ways to Defeat Entropy> (이탈리아 제5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2011), <Transmediale> (독일 세계문화의 집, 2010), 그리고 <Synthesis> (영국 테이트모던, 2007)이 있다.

 


컨셉, 연출, 구성, 프로그래밍, 디자인: 료이치 쿠로카와

프로그래밍: 히로시 마토바

제작자: 니콜라스 비린크

 

학술 자문: 빈센트 미니어/프랑스 대체에너지 원자력 위원회 소속 우주 기본법칙연구원, 파리 샤클레

학술 데이터세트: CEA (허셸 호비스, 코스트, 프레데릭 부르노, 사샤 브룬, 파스칼 트렘블린, 패트릭 엔느벨르, 레미 호세이니-카제로니), 유럽 우주국(ESA), 미국항공우주국(NASA), 블라스트 엑스페리먼트, 수퍼코스모스 H-알파 서베이



공동 커미션: FACT(예술 및 창작 기술 재단), 스테레오뤽/스코피톤, 잘포드 대학 아트 콜렉션

공동 제작: FACT(예술 및 창작 기술 재단), 스테레오뤽/스코피톤, 잘포드 대학 아트 콜렉션, 아카디, 멀티미디어 및 디지털 예술 창작 지원 장치(DICRéAM)

대체에너지 원자력 위원회 및 우주 기본법칙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료이치 쿠로카와 스튜디오에서 제작.


 

@ 2016 료이치 쿠로카와 저작권




램쓰 (LamX)

이한 (H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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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쓰>, 2019. 컨트롤러, 컴퓨터, 에디슨 전구, 모션센서, 프로젝터, 가변크기.

 


작품소개

 

. 기쁨. 놀이터

. 그 태초의 것이 당신의 움직임에 반응한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따뜻하고 감성적인 빛이 반짝이며 피어올라 당신의 마음에 닿는다.

 

<램쓰> 는 물리적인 전구들이 디지털 빛 파장과 어우러져 혼합 현실(Mixed Reality)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모션 그래픽, 빛, 음악을 통한 인터랙티브 작업이다. 작품은 기쁨이 넘치는 대화이자, 심미적 광경으로 관객을 아름다운 빛의 순간으로 이끌며 빛에 대한 상상을 전복시킨다.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로 빛을 새롭게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빛이 어떻게 퍼져나가 공간을 채우게 되는지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고 밝힌다. 이에 작가는 "빛이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어떻게 상호작용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램쓰>에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기계의 인간화를 꾀한다.


작품에서 빛은 관객을 이끌고, 관객을 따라다니며 관객과 함께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작가는 이를 빛의 놀이터, 혹은 쉼터로 초대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작가는 몰입적 환경의 구축을 위해 사운드와 비의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는데, 살아있는 생명의 힘을 상징하는 비의 이미지는 다채로운 이미지 구성과 함께 전구의 빛이 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0과 1을 상징하는 원과 선을 기본 그래픽 요소로 사용하며, 전선, 전구와 빛이 주는 잔물결에 맞추어 새롭게 정렬된다. 약 7분 정도 보여지는 이러한 빛의 향연은 작가가 작곡하고 연주하는 빛의 선율이자 다감각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소개


이한 작가는 뉴욕 기반의 뉴미디어 아티스트로, 자연을 포착하여 이를 피지컬 컴퓨팅 기술과 프로그래밍된 디지털 아트를 통해 기계적인 형태로 변환한다. 그는 작품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반응하도록 하여 자연을 모방한다그의 대표작인 <램쓰>는 작은 적구 이면의 보이지 않는 크고 역동적인 세계를 소개하며 작가는 디지털 기술, 스토리와 음악을 통해 물리적 세계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시도를 선보인다.


이한 작가는 상업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여러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뮤지션이기도 하다. 뉴욕, 저지시티, 애틀란타, 상하이, 광저우, 예루살렘, 하이파, 수원, 제주도, 서울 등에서 전시한 바 있으며, 전세계 주요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였고 여러 공모전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컴퓨터는 인간을 어떻게 상상하는가? (How Computers Imagine Humans?)

후안 마티노 무라 (João Martinho Mo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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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인간을 어떻게 상상하는가?>, 2017. 코드, iMac, 프로젝터, 스피커, 가변크기.

 


작품소개


<컴퓨터는 인간을 어떻게 상상하는가?>에서 인공지능(AI)은 "컴퓨터가 사람을 어떻게 상상하는가"라는 질문을 탐구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교란하는데 이용된다. 작품은 두대의 컴퓨터로 구성되며, 한 대의 컴퓨터에서는 선별된 컴퓨터 비주얼 노이즈를, 다른 한 대에는 AI 얼굴 탐지 시스템을 볼 수 있다. 두 시스템은 모두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카메라만을 이용해 서로 소통한다. 얼굴 탐지 기술은 최근 작가들이 디지털 작업을 제작하는데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 상호작용의 새로운 형태를 제공하며 디지털 기계가 실시간으로 비디오 캡쳐와 얼굴 탐지를 통해서 인간의 존재를 감지하게끔 한다. 이 작업에서 폴 비올라(Paul Viola)와 마이클 존스(Michael Jones)가 고안한 알고리즘은 시각적 무질서 속에서 상상한 얼굴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이용된다.


<컴퓨터는 인간을 어떻게 상상하는가>에서는 얼굴 탐지 알고리즘을 비정상적으로 사용하여 본 기능인 얼굴을 찾고 포착하는 대신 여러 가설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컴퓨터에 의해 "상상된" 얼굴 이미지를 생성한다. 인간은 컴퓨터가 쉽게 인류를 탐지할 수 있도록 방법과 지침을 만들었고, 이는 본 작업에서 추상적인 얼굴 그림을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알고리즘을 이루는 무언가를 시각화하는 측면에서 볼 때, 유선 혹은 무선의 연결 없이 상호 작용하는 두 개의 기계가 제시된 이 작업은 우리 인간이 우리 자신을 탐지하기 위해서 기계에 심고자 한 '지식'을 명시적으로 보여준다. 바로, 이러한 기술에 대한 인식과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말이다. 이러한 결과는 계산과 확률에 기반하여 만들어지는 유령-인간의 얼굴로, 이는 오랜 시간을 거쳐 알고리즘이 작동하면서 서서히 드러난다.



작가소개


후안 마티노 무라는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연구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작가는 디지털아트,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디지털 음악, 컴퓨터 계산 미학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실시간 시각화, 미술과 과학, 인터랙티브 디지털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십 년 간 작가는 주로 단색 시각 추상과 미니멀한 선으로 나타낸 인터랙티브 시청각 제품 제작하며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신체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왔다. 무라의 작업과 연구들은 세계 각지에서 선보여진 바 있으며 국제이베리아나노기술연구소, 유럽우주기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STARTS (과학, 기술, 미술) 프로그램과 협업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브라가 미디어 아트(Braga Media Arts)의 일원이기도 하며 포르투갈의 미디어 아트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리스본에서 멀티미디어 예술과 문화 국민상(National Multimedia Art & Culture Award)을 받았다. 그의 작업은 프로세싱 기획전(Processing Curated Collection) (미국, 2008),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초청전(Selected Works Ars Electronica Animation Festival) (린츠, 2012), SLSA(문학, 과학, 예술 학회 Society for Literature, Science, and the Arts) (미국, 2013)나토 아트 프로그램(NATO Arts Program) (브뤼셀, 2019)에 선보여졌다.




밸류 매니페스토 (Value Manifesto) 

티모 니메이어 (Timo Nieme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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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 매니페스토>, 2015 - 2019. 암호해독기, IoT 전자회로판, 메탈, 닉시튜브, 아크릴 수지, 580 x 135 x 180 (mm). 에디션 250.

 


작품소개


<밸류 매니페스토> 스스로의 상업적 가치를 예술이라 칭하는 미술사 상 최초의 크립토-멀티플(crypto-multiple)*이다. <밸류 매니페스토>의 선언문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며, 중개자나 담합 없이 자체적 시장을 통해 거래될 수 있다. 작업 에디션들의 가격은 각 작품 구매시 입찰가가 승인되는 <밸류 매니페스토> 블록체인 기반 웹 플랫폼에 의해 결정된다. 250개로 한정된 각 크립토-멀티플은 이더리움 블록 체인의 ERC-271 토큰으로 나타난다. 스위스 프랑으로 매겨지는 크립토-멀티플의 가치는 <밸류 매니페스토> 입찰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제작된 <밸류 매니페스토> IoT 암호해독기에 디스플레이된.


작가에게 현대의 예술적 개념을 시장 가치로 환원한 것은 과도하게 상업화되고 팽창된 미술 시장의 시대에서 도발적인 선언이다. <밸류 매니페스토>에서 가격은 갤러리, 경매사, 수집가가 아닌 시장의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밸류 매니페스토>는 암호화폐라는 순수한 디지털 형식으로 존재하기에 기술적으로 복제된 멀티플의 철학을 디지털 시대의 시대정신에 도입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미술 시장에서 블록체인에서의 계몽의 순간을 경험하고, 과거의 시장 권력과 그들의 불투명한 경영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때가 도래했음을 이야기하며 <밸류 매니페스토>가 미술시장 내 계몽의 순간을 위함임을 강조한다.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실험으로서 <밸류 매니페스토>의 실현은 미술시장 내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을 보여줄 예정이다.

*크립토-멀티플: 멀티플은 기계적으로 생산된 작품 에디션을 칭하는 단어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생산된 암호 에디션을 일컫는 표현



작가소개


티모 니메이어는 유럽 아방가르드 미술을 주로 연구하는 미술사학자이자 미술 시장의 고문으로 2015년부터 <밸류 매니페스토>라는 예술적 컨셉을 개발해왔다. 니메이어는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에서 미술사, 사회인류학과 법을 공부했다. IR4의 맥락에서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 문화, 특히 예술 유산을 자연스럽고 민주적으로 녹여내고자 하며, <밸류 매니페스토>는 아방가르드 이론들과 최첨단 하드웨어, 블록체인 기술을 연결하는 학제간 예술 프로젝트로 개발되었다


기술 자문: 마티아스 프랭크 (Matthias Frank)

하드웨어: 달리보 파르니 (Dalibor Farny)

<밸류 매니페스토> 플랫폼: 마티아스 갈 (Matthias Gall), 나탈리아 마르트축 (Natallia Martchouk), 티즈스 르스 (Thijs Reus)

 



원 이어 라이프 스트라타 (One Year Life Strata)

마리아 몰리나 페이로 (María Molina Peir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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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이어 라이프 스트라타>, 2017. 3D 프린트, 코드, 컴퓨터, 스크린, 스피커, 마우스, 웨어러블 카메라, 가변크기.

 


작품소개


<원 이어 라이프 스트라타>는 작가가 1년 동안 몸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다니며 매 30초마다 촬영한 사진의 방대한 아카이브로 이루어진 작업이다. 카메라에 의해 기록되어 온라인 아카이브를 통해 보여지는 페이로의 사진 컬렉션은 작가에게 1년 간의 "기억"이 아닌 디지털 기억이 담지 못한 찰나의 상실, 즉 망각된 부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원 이어 라이프 스트라타>는 디지털 이미지를 우리에게 남아있는 궁극적인 기억 흔적이라 할 수 있는 지질학적 기록으로 변환하여 '망각'의 시각적 은유를 제시한다. 일종의 디지털 지질학이라 할 수 있는 본 작업은 지층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진에 포함된 개인적인 기억보다는 그 속의 패턴과 숫자들의 수집에 집중하는 인공지능 시각 시스템을 통해 작가1년간의 삶을 다방면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작가소개

마리아 몰리나 페이로
는 스페인의 순수미술 전공 영화 제작자이자 시청각 아티스트로 오픈 포맷, 필름 믹스, 실험 애니메이션과 뉴미디어 작업을 진행한다. 페이로의 영화와 설치작업은 주로 인간, 기술, 자연을 잇는 현실의 층들을 펼쳐내며, 특히 기억 시스템(지질학에서 디지털 메모리까지)과 영화와 과학의 관계를 조명한다. 작가의 최근 연구는 인류의 시공간적 제한에 대한 끝없는 투쟁, 그리고 이 투쟁이 어떻게 문명과 기술을 발전시켜 인간과 자연, 시간 간의 관계와 삶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변화시켜왔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페이로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Rencontres Internationales, 세계문화의 집, 오버하우젠 국제 영화제, 루브르 박물관, 아이 영화박물관(EYE Film Museum),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인디 리스보아 국제 영화제(Indie Lisbo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런던 과학박물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비엔나 독립 단편 영화제(VIS Vienna Shorts), 대만 봉갑 미술관 (Hong-Gah Museum), 마드리드 마타데로, 대만 비디오아트 비엔날레(Taiwan Video Art Biennale), 고쇼트(Goshorts) 등의 국제 영화제와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는 세비야 미술대학(University of the Arts, Sevilla)에서 학사를 받았고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네덜란드 필름 아카데미(Netherlands Film Academy)에서 영화 석사를 우등으로 취득했다.

 


시아노비전: 집광성 생물체의 변형 (Cyanovisions:The Transmutation of Light Harvesting Bodies)

티아레 리보 (Tiare Ribeaux), 조디 스틸워터 (Jody Still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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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노비전: 집광성 생물체의 변형>, 2019. 싱글채널 비디오와 설치, 공기주입기, 시아노 박테리아(남세균) 배양분, 3D프린트, 유리, 실리콘 튜브, 스피커, 가변크기.

 


작품소개


<사이노비전 : 집광성 생물체의 변형(Cyanovisions: The Transmutation of Light Harvesting Bodies)>은 지구상에서 광합성 작용을 보인 첫 집광성 생물인 남세균과 인간의 복합적이고 다층적 관계에 주목하는 작업이다. 가장 오래된 생명체 중 하나이자 산소를 발생시킨 첫 집광성 생물인 남세균은 내부 공생을 통해 오늘날 식물의 엽록체가 되어 태양광을 에너지로 만들어내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남세균을 이용해 합성생물학, 유전공학, 인공생명 등 새로운 생물 형태를 만들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유독성 남세균 덩어리의 집합을 야기하는 오염물질을 생성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에 사람과 남세균의 세포막과 유전자, 신진대사가 융합된다면,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영상과 설치 작업으로 작품 속 서사를 풀어낸다.

유전자가위(CRISPR)의 유전자 편집 기술 실험에 영감을 받은 <사이노비전집광성 생물체의 변형>의 전제는 생물학적 혼종성, 그리고 다른 생물체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과학적 영성과 미생물종에 기반한다. 천년의 시간을 거치며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이루는 화학적 과정과 생물들로부터 멀어졌지만, 그럼에도 그 힘과 과정들, 생물체들에 영원히 연결되어왔다. 본 작업은 다른 종들과 우리의 기술이 공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자연의 확장으로 보여준다.


본 작품은 집광성 색소인 피코시아닌이 인간의 몸에 장착되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야기할 유독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미래를 상상한다. 영상에서는 녹조현상이 일어난 풍경과 DIY 생물 연구소의 내부 작업 모습이 그려진다. 연구소 내 기술자들이 정례적 실험에서 추측성 실험의 일부인 체화 의식으로 넘어가면서 '과학적 사실'은 공상 과학 이야기로 펼쳐지며 시네모엠(Cine-poem)으로 볼 수 있는 본 작품의 영상에서 박테리아와 물의 다른 상태들, 빛의 변화, 그리고 변형의 체현이 그려진다. <사이노비전집광성 생물체의 변형>은 영상과 함께 상상 속 미래 인간 신체의 인공기관과 더불어, 남세균을 배양하는 광생물반응기 설치 작업으로 또한 표현된다.



작가소개


티아레 리보는 하와이안계 미국인으로 서부 베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뉴미디어와 다원예술, 영화 제작자이자 큐레이터다. 그녀는 B4BEL4B 갤러리의 설립자이자 아트디렉터이며, 리프레시 예술, 과학, 기술 그룹(REFRESH Art, Science, and Technology)의 공동설립자이다. 다원예술가로서 그녀의 작품은 인간 기술, 생물학, 사회 기반 시설과 신화, 환경, 미생물종, 비인간종의 관계를 다룬다. 그녀는 생체 시스템과 심층/다크/미디어 생태학(deep/dark/media ecologies), 리좀 네트워크, 미래 예측, 다종 존재론, 공동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작가는 트랜스미디알레, 이졸라치아(IZOLAYATSIA), 솔리튜드 & ZKM 아카데미, 홍콩 ISEA, 서던 익스포저(Southern Exposure), 도쿄 패션위크 등 국내외에 작품을 선보였으며 레오나르도/ISAT, 드영뮤지엄, 그레이 에리어 아트 앤 테크놀로지(Gray Area Art and Technology), MIT 미디어랩, 캘리포니아 과학관, 샌프란시스코 스위스넥스, 현대 유대 박물관, 포트 메이슨 아트센터(Fort Mason Center for the Arts),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박물관(Oakland Museum of California) 등과 작업을 진행했다.


조디 스틸워터는 샌프란시스코의 작가이자 감독, 창의적인 기술자이다. 그의 영상 프로젝트는 드림 로직과 촉각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실주의와 고전 서사에 근거하여 시각 기호학에 대한 현대적/변형적 접근을 취한다. 그의 영상은 마르파 영화제(Marfa Film Festival), 바르셀로나 코리오스코프 국제 무용 영화제(Choreoscope Int’l Dance Film Festival in Barcelona), 덴버 영화제(Denver Film Festival, 부쿠레슈티 국제 무용 영화제(Bucharest Int’l Dance Film Festival), 코펜하겐 패션 영화제(Copenhagen Fashion Film Festival)에 선보여졌으며, 트라이베카 영화제 Hacks Lab,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 Co-Lab에 참여하였고, APAture 2018의 영화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대학 산타크루즈 캠퍼스에서 영화&디지털미디어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녹음기사로 참여한 작품들은 선댄스, 에든버러 영화제(Edinburgh Film Festival),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시카고 국제영화제(Chicago International), 트라이베카,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에 상영됐다. 작가는 네덜란드, 콜롬비아, 오스트리아, 인도, 칠레, 슬로베니아, 영국, 미국 전역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인 더 그레이 (In The Gray)

룸톤 (Room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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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그레이>, 2018. 가상현실(VR)과 비디오 설치, 컴퓨터, 오큘러스 리프트, 프로젝터, 스피커, 가변크기, 6.

 


작품소개


꿈을 꾸는 동안 인간의 신체는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으며, 의식은 경계를 끊임없이 오간다. 이러한 과정 속 인간은 꿈이라는 가상공간 안에서 초현실적이고 무작위에 의 감각들을 험할 있으며, 이는 인류의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의 단면을 상징한다. < 그레이>(2018) 인공지능이 인간을 완벽히 모사해내기 위해 인간의 꿈속에서 오류(error) 인간 고유성(humanity)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내용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필름 작업이다. 작품 명의 그레이 명확성과 불명확성 사이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랜덤 레이어들로, 흑백 명확한 세계에서는 다루기 힘든 변수의 영역을 의미한다. 작품은 인공 지능과 꿈꾸는 간과의 대화 초반부를 다루고 있으며, 오류와 불완전성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다움' 대한 고찰을 가상현실 안에서 풀어낸다.

*<인 더 그레이>는 제로원(ZER01NE)의 지원 아래 제작되었습니다.)

 


작가소개


룸톤(ROOMTONE)은 게임, 사운드 디자인, 미디어 아트를 VR 베이스로 구현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다. 룸톤의 전진경, 김동욱 작가는 가상 공간을 통한 미디어 경험을 제안하는데, 특히 게임과 음악이 디지털 공간 안에서 표현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체험을 설계한다. 룸톤은 게임 엔진을 사용하여 제작한 가상 공간 안에서 미디어아트와 게임의 경계를 흐리고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인 연출과 스토리텔링을 기획하면서 자신만의 예술 언어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한다. 2017년 월드 VR 아티스트 그룹인 칼레이도스코프 KALEIDOSCOPE에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었으며, <Depth of Circle>(2018) 작품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VRLA와 뉴욕 독립영화제 (NYC Independent Film Festival)에 초청받았다. 이 외에도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Maf)과 같은 국내외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애프터라이프 (Afterlife)

아르노 도이치바우어 (Arno Deustchbauer) & 헤르비그 셰라본 (Herwig Scherabon), 그룹 101 (루카스 플리자 (Lukas Fliszar), 마이클 아리 (Michael 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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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라이프>, 2019. 가상현실(VR)기반 오디오비주얼 경험컴퓨터의자오큘러스 리프트프로젝터스크린스피커가변크기.

 


작품소개


<애프터라이프>는 물리적 환경의 감각 과부하에서 잠시 벗어나는 불교의 명상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으로 몰입형 가상 현실 경험을 제공한다작품 속 '이승'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색윙윙거리는 사운드 등과 같이 단순한 것에 집중하거나 우주의 광대함을 경험하도록 설계되었다헤르비그 셰라본아르노 도이치바우어마이클 아리그리고 루카스 플리자가 사운드:프레임(sound:frame) 기관의 후원을 받아 제작된 <애프터라이프>는 삶의 모순을 이해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이상과 기대로부터 분리되도록 돕는다이 경험을 통해 관객은 단순한 관전자가 되어 생각과 기대, 걱정들을 내려놓고 평온한 상태로 유도된다.

 


작가소개


<애프터라이프>를 제작한 그룹 구성원은 헤르비그 셰라본아르노 도이치바우어와 그리고 그룹 101의 마이클 아리, 루카스 플라자이다이 제작팀은 101의 스튜디오에서 만나 힘을 모았고바로 이곳에서 가상 현실의 가능성에 대한 많은 담론이 이 설치 작업의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101의 작가와 디자이너는 상품으로서 공간이 분산되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현 사회의 가속화된 일상에서의 탈출구를 모색하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물로 <애프터라이프>는 미술계와 기술명상을 융합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 아래 제작되었다. 101의 구성원은 디자인, 3D 아트코딩음악 프로덕션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다분야에 걸친 전문적인 지식을 VR에 접목해 가상현실 기술이 지닌 사실적이고 몰입적인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뉴 오더 / 사이렌 콜? (New Order / Siren Call?)

고 우오즈미 (Goh Uoz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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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오더 / 사이렌 콜?>, 2016~. 미디어, 혼합매체, 가변크기.

 


작품소개


<뉴 오더/사이렌 콜?>은 새로운 질서의 근원으로서 암호화폐의 존재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암호화폐는 암호 기술과 분산망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전자 화폐이자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로, 비트 코인과 블록체인으로 대표된다. 비가시적인 암호화폐의 시각화란 암호화폐의 구조, 역사, 미래, 사고를 포함하여 그 담론 내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본 작업은 고정된 형태를 가지지 않고 상징적 부분들로 분산되어 있다.


우오즈미는 인간이 지능, 노동 및 돈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또한 자동화를 향한 움직임의 하나인 신용의 자동화로 인식한다. 작가는 이를 '무신용'으로 부르며 인간이 역사상 처음으로 획득한 새로운 속성이라 칭하고 사랑과 같이 자연적 속성인 신용을 알고리즘에 위탁함으로써 인간사회 및 생태계의 체계를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알고리즘이 자연적 속성까지 위탁받는 것의 의미를 돌아보았을 때, 우오즈미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미 경제적 생태계를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따라서 현대사회가 그에 따른 '새로운 질서'를 부여받을 것이라 예측한다.  <뉴 오더/사이렌 콜?>에서는 복잡하고도 무기적인 자원관리 프로토콜인 블록체인 기술을 여전히 코인으로 상징화하여 부르는 것을 지양하고 과연 블록체인 기술이 인간의 이성과 자유의지로 발전할 미래의 전향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끼칠 것인지, 혹은 우리가 '사이렌'의 노래처럼 이끌려가는 것만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작가소개

 

고 우오즈미는 예술 활동을 통해 역사적 패러다임 변화에 개입하고 인간 외 지능 및 존재를 이용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 및 구소를 이용하는 작가이다. 우오즈미2014년부터 신용/믿음을 기술적으로 알고리즘에 위임하는 무신용을 하나의 예술적 개념으로서 확립하여 작업해왔다. 작가는 이를 지능, 계약, 노동, 신용 등의 자동화 움직임의 한 축으로 인식한다


암호화폐를 시각화한 <뉴 오더/사이렌 콜?>과 인공지능에 의한 국가를 건설하는 <- 빈 국가 (-State of Empty)>2016ICC에 전시되었다. 미래 인공품의 기억을 생성해내는 <신용 없는 신용 (Trustless Trust) / Mk.God>은 프랑스 문화원이 주최한 2015 디지털 초크 (DigitalChoc)에서, 분산화된 자동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생명론 현실을 확장하는 <관찰자 N(OBSERVER N)>2012YCAM에 전시된 바 있으며 허공과 지각을 오가는 작업인 <F- void sample>2009년 일본 미디어 예술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러닝 네이처 (Learning Nature)

데이비드 영 (David Young)에디터로 등록된 이미지

<러닝 네이쳐>, 2018-2019. 잉크젯 프린트, 30x30cm, AP



작품소개
우리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는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가진 거대 기관들만 결정할 수 있는 걸까? 그보다 우리가 개인의 수준에서 작게 시작해 인공지능을 직접 다뤄본다면 어떨까? 이를 통해 우리의 직관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면, 그 다음엔 무엇이 가능해질까?


<러닝 네이처>는 머신 러닝 기술인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사용하여 작가가 촬영한 뉴욕 북부의 꽃 사진을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제작한 사진 작업이다. 본 작업은 미적 경험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뉴욕 북부 시골과 자연의 맥락에서 약 200여년 전 허드슨 강 화파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관계를 회화로 표현한 것처럼, <러닝 네이처>에서 인공지능은 마찬가지로 시각적 표현수단이자 도구로 사용되었다. 작업의 결과는 인공지능의 해석을 가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기계가 대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보여줄 뿐 아니라 자연에 대한 이해와 오해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이론가들이 문화의 모든 역사는 이전 문화 운동의 해석과 오역이라 주장했던 것처럼, <러닝 네이처> 역시 자연에 대한 기계의 오역을 수용하며 오늘날 인공지능이 이와 동일하게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피고, 더 나아가 기술, 데이터, 그리고 코드에 내재한 인간의 '지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작가소개

데이비드 영은 새로 출현하는 신기술들의 선두에서 평생을 보냈다. 영의 최근 작업들은 우리가 신기술을 대할 때 아름다움과 미적 경험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시작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AI머신 러닝을 다룬 이 작품은 AI 바람이 한창이자 그가 업계에 뛰어들었던 1980년대를 반영한다. 작가는 MIT 미디어랩에서 미술 석사를, UCSC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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